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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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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증상 악화에 대한 두려움


지난 9월 23일 파킨슨병을 앓던 아내를 살해해 구속된 7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형이 구형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접하시고는
많이 침울해 하셨던 50대 파킨슨병 초기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아직 초기이고 치료가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건이 환자분에게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많이 가중시켰던 것 같습니다.

파킨슨병 자체가 진행성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의 진행 속도가
개개인 별로 차이가 매우 큰 질환입니다.

그러다 보니 파킨슨병도 꾸준한 치료와 생활관리가 잘 된 경우엔
진단을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에도, 정상인과 비교해 볼 때
파킨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를 정도인 분도 있습니다.
반면에 연령이 높지 않음에도 증상의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때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초기 환자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병의 진행이 빨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여기서 더 좋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 환자분의 경우엔 가정 불화와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파킨슨병이 발병한 경우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말 한마디나
뉴스에 난 사건 하나가 마음 속에 있던 불안감이 커졌던 것이죠.

그래서 파킨슨병 환자분들이 그렇게 병수발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나빠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병력 20년차에도
등산을 다닐 정도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착한 파킨슨병도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현재 치료 3개월차이고, 초기에 비해 다리 떨림이나
손가락 관절의 뻣뻣함은 많이 줄어든 상태였기에
더더구나 그런 안 좋은 상황을 상상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도 말이죠.

발음이 약간 어눌해지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셔서
혀 운동 상태를 체크해보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다만 혀가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이 있어 매일 꾸준히
혀를 내밀었다 넣었다 그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가며
혀를 움직이는 운동을 권유해 드렸습니다.

파킨슨병은 병 이름 자체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나쁜 병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나쁜 파킨슨병을 착한 파킨슨병으로 만들 수 있음을
모든 환자분들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낭비하기 보다는
오늘 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일상의 작은 이벤트를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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