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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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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극복하면 파킨슨병 치료가 쉬워집니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진료를 맡고 있는 파킨슨병 환자분들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한의원을 방문하시는 파킨슨병 환자분들의 약 20% 가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이 발병되기 이전부터 우울증을 겪으신 분들도 있고,
파킨슨병 발병 이후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 또한 많습니다.
그만큼 우울증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항우울제 복용을 하는 경우 더욱 힘들어지게 됩니다.

우울증을 겪고 계신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분들은
스스로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자괴감을 갖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가족을 기피하시고, 마음은 더욱 외로워져
하루하루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결국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되고,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자기비하와 하게 됩니다.

이런 환자분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또 가족 분들대로
파킨슨병으로부터 환자분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갖고 계십니다.
결국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파킨슨병 환자의 가족인 저 역시도 온 몸과 마음으로 겪었던 감정들이기에,
저와 병원에 근무하는 모든 환자분과 그 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치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한의원을 방문하시는 환자분들께서는
그 동안 속에 담아 두셨던 이야기나, 가족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십니다.

이렇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과정들은
환자분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드리게되고,
함께 병행하는 한방치료의 효과를 높여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끊기 어렵다던 항우울제의 복용량을 줄이시거나
끊게 되신 환자분들도 다수 계십니다.

요즘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가족간에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의 손을 잡거나 안아주는 일상의 작은 표현들이 부모님 세대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자괴감을 갖고
서로를 외면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고,
대화를 나누고 사랑한다 말하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곧 우울증을 극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며
파킨슨병의 치료가 한결 쉽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막상 그런 표현들이 어렵다면 너무 어려워 마십시오.
그저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부터 시작되면 되니까요.

저도 늘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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